안녕하십니까.!!! 소고기집주인입니다.
오늘 주식시장에서 자전거 관련 종목이 모처럼 주목을 받았습니다.
특히, 알톤스포츠는 상한가를 기록했는데요.
현 시점에서 상당히 의외였습니다. 그 이유는 간단합니다.
자전거 업계 1, 2위 기업인 삼천리자전거, 알톤스포츠 모두 11월~2월을 비수기로 구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사업보고서의 기재 내용을 확인해보겠습니다. 왼쪽이 삼천리자전거, 오른쪽이 알톤스포츠 입니다.
동종 업계이다보니 내용이 유사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삼천리자전거는 계절적 영향으로 성수기/비수기를 설명하고 있고,
알톤스포츠는 경기변동의 특성으로 성수기/비수기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성수기와 비수기의 구분 내용은 이렇습니다.
"기온이 온난한 3월부터 10월까지를 성수기로, 11월부터 2월까지를 비수기로 구분하고 있다."
또, "자전거 관련 인프라의 개선으로 인해 비수기의 매출 또한 과거 대비 증가 추세이다."
자전거 업계가 워낙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비수기 매출이 잘 나온다면 분명히 주가 상승 요인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비수기의 매출을 공식적으로 알 수는 없습니다.
2019년의 사업보고서가 2020년 3월말~4월초에 공시 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국내 자전거 시장에서 관련 기업이 공시 전 매출이 큰 폭으로 상승할 것이다는 기대감도 전혀 없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의 상황이죠. 즉, 오늘 벌어진 자전거 관련 종목의 주가는 비정상적으로 움직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최근 비수기의 매출이 어떠했는지 한 번 살펴 보겠습니다.
먼저, 삼천리자전거의 최근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나타낸 그래프입니다.
2012년부터 2016년까지는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괜찮게 나온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에 걸맞게 주가 흐름도 상승하는 국면이었고요.
문제는 2017년부터 하락세로 접어든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위 그래프는 2011년부터 2018년까지 4분기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 추이입니다.
매출액 자체도 연도별로 편차가 있을 뿐 100~150억 정도임을 알 수 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단 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1분기의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을 살펴보겠습니다.
확실히 성수기 국면에 진입하기 직전이어서 그런지 1분기의 최소 매출액이 4분기의 최고 매출액보다 큰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작지만 최근 2~3년 을 제외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 또한 흑자 형태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어서 같은 기간 알톤스포츠의 변화를 살펴보겠습니다.
주가수준은 2014년을 최고점으로 삼천리자전거보다 약 2년 빠르게 하강 국면에 접어선 것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현재 최고점 대비 10분의 1토막 난 수준이네요. 장기간 알톤스포츠를 보유하고 계시다면 그야말로 참담한 심정이실 것입니다. 실적은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겨봅니다.
4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추이 현황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50~100억,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전거 업계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던 시기에도 비수기에는 적자였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계속해서 1분기의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변화추이를 살펴보겠습니다.
삼천리자전거와 동일하게 1분기의 매출액은 훨씬 큰 폭으로 나타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호황시기를 벗어나면서 매출도 꺾이고 적자로 전환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2015년부터 적자가 시작된 알톤스포츠는 현재 코스닥 시장의 관리종목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내년 3월말~4월초 발표할 사업보고서에 올해 2019년까지 적자로 발표가 된다면 즉시 거래정지가 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게 됩니다. 현재까지 정황으로 볼 때 사실상 상폐 수순을 밟고 있다고 판단됩니다.
이러한 시점에서 생뚱 맞게도 그것도 11월말 한파로 온 국민이 추위에 떠는 날 상한가를 기록했다면 결코 좋은 현상이 아니겠지요? 집주인도 모니터링용으로 보유하고 있는 삼천리자전거의 주식을 전량 매도하였습니다. 기업의 실적이 개선되었거나 대규모 공급 계약을 체결한 공시로 인한 주가 상승이 아니라면 냉정하게 판단해보시기를 권유드립니다. 더군다나 알톤스포츠는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 잡고 있습니다. 불명확한 원인에 의해 급등한 종목의 주가는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래 자리로 회귀하게 되어 있습니다. 소위 일컫는 세력들이 개인투자자들에게 물량을 떠넘기고 가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죠. 그게 왜 가능할까요?
알톤스포츠의 장종료 기준 시가총액은 219억원입니다. 그것도 상한가를 기록해서 219억원이 된 것입니다. 주목하셔야 할 내용은 실제로는 200억이 안 되는 주식으로 평가되어왔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가총액이 비교적 작은 종목의 단점 중 하나가 작전을 걸어 작업하기 쉽다는 점입니다. 특히나 실적 안 좋고 관리종목이기에 상장폐지 심사 전에 한 번 물량 넘기는 작업일 수도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많은 투자자가 있습니다. 그 중 자신만의 철저한 원칙으로 기업분석을 샅샅이 한 뒤에 주식을 매수하는 투자자는 매우 드뭅니다. 심지어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것 조차 모르고 매수하는 경우 또한 허다하죠. 오늘과 같은 좋은 샘플을 통해 개인투자자가 주의할 사항은 무엇인지 공부할 내용은 무엇인지 깊이 되돌아봅니다.
이상으로 오늘 시장의 주목을 받은 자전거 대표 관련주를 깊이 되돌아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네이버 금융, 전자공시시스템, 키움증권 HTS
투자의 모든 책임은 개인에게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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